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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잘하는 게 없어 : 숭민이의 일기 책소개 내용 줄거리
출판사 서평
언제나 느린 동규는 수학을 잘해 텔레비전에 나왔다!
뭐든 똑 부러지는 심지영은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타고,
코흘리개 성윤조차 속담 외우길 잘한다.
그럼 숭민이는? 숭민이가 잘하는 건 무엇일까?
요즘 어린이들의 마음을 유쾌하게 그린 동화 《나만 잘하는 게 없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낄낄거리며 단숨에 읽었다는 [숭민이의 일기]가 이번에는 마냥 웃기지만은 않다. 숭민은 다리가 부러지고, 성기성에게 괴롭힘을 당했지만, 동네 불량배들에게 성기성을 우연히 구한다. 그 후, 숭민은 정의를 지키는 힘센 사람이 되고자 태권도 학원에 다니는데, 정의는커녕 제 한 몸도 온전히 지켜 내질 못한다. 태권도 학원에 간 첫날부터 숭민은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일어설 힘조차 없다. 하지만 엄마는 이미 학원비를 냈으니 열심히 다니라고만 한다. 또, 숭민의 가장 큰 즐거움이자 숭민이 가장 잘하는 축구 게임이 더 이상 인기 있는 게임이 아니게 되며, 숭민은 게임에 대한 자신감마저 잃어버린다. 논술 학원에선 맘에 안 드는 친구에게 계속 놀림을 받지만, 숭민은 그 친구를 놀려서는 안 되는 묘한 상황에 처하고, ‘절친’ 심지영과 동규는 저마다 잘하는 걸로 실력을 뽐내 숭민은 낙담한다. 과연 숭민은 이 모든 속상한 상황에서 자신이 잘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
“나만 잘하는 게 없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가만 생각해 봤지만 뭘 해야 할지 생각나는 게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는 싫었다. 이참에 하나 찾아보기로 했다.”
아이들은 요즘 무슨 고민을 할까? 아이들 눈에 비춰진 부모님과 선생님의 모습은?
숭민은 학교에서 꿈을 써 오라는 숙제에 ‘프로게이머’를 적었지만, 엄마 눈치를 보며(심지영이 코치해 줘서 알았다) ‘의사’로 고쳐 적는다. 태권도 학원에선 친구들이랑 게임할 시간조차 낼 수 없는 것에 속상해 한다. 그런데 부모님은 숭민이 독서 모임도 하고 일기도 써서 국어 성적을 올렸는데도, 숭민의 국어 성적이 떨어졌다며 논술 학원에 숭민을 보내고, 매주 목요일마다 집에서 함께 책을 보는 시간을 갖자고 한다. 매일 야근하는 아빠는 영재 프로그램에 동규와 동규 아빠가 나온 걸 보고, 자기도 숭민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며, 별을 보고 싶단 숭민 말에 온갖 캠핑용품을 다 사 들고 멀리 별을 보러 떠난다. 갖은 고생 끝에 둘은 별을 보지만, 알고 보니 집 앞에서도 볼 수 있는 별자리였다.
학교, 학원 그리고 집으로 이어지는 꽉 짜인 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꿈조차 부모 눈치를 보며 꾼다. 그래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다행이다. 숭민은 좋아하는 백정민에게 험한 말을 듣고 속상해 하는 동규를 위해 숨겨 둔 용돈을 탈탈 털어 트램펄린을 타러 가서 함께 신나게 놀고, 심지영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다른 친구가 자기를 놀리는 상황에서도 꾹 참고 견뎌 낸다.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자기 나름의 삶을 잘 꾸려 나가고 있다. 어쩔 때는 아이들이 어른들을 배려한다. 숭민은 TV를 안 보고 책을 읽는 게 고된 부모님을 위해 일부러 자는 척을 해서 자리를 피해 주고, 심지영은 용돈은 부모가 준 돈이니까 마음대로 책을 사서는 안 된다는 엄마를 위해 용돈으로 산 책을 숭민에게 맡긴다. 일부 어른의 모습이지만, 앞만 보고 바쁘게 사는 어른들에게 자기 앞에 선 아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귀 기울여 듣고, 밤하늘에 무슨 별자리가 보이는지 함께 살피는 그런 여유와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닐까?
유머 있게 전하는 어린이들의 진솔한 마음과 일상
어린이 독자들이 먼저 알아본 인기 동화책 시리즈 [숭민이의 일기]
《내 다리가 부러진 날》을 첫 권으로, 숭민이의 두 번째 일기 《나만 잘하는 게 없어》가 나왔다. 두 권 모두, 삶이 꼬이고 꼬인 꽈배기처럼, 좋아지는 것 같다가도 나빠지는, 운명의 장난 같은 삶을 보내는 사람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기 담겨 있다. 《내 다리가 부러진 날》은 다리가 부러진 사건을 계기로 숭민이 반 친구들과 우연히 그리고 운명적으로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담겼다면, 《나만 잘하는 게 없어》는 숭민이 주변 친구들의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하는 게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내 다리가 부러진 날》에서 은유적인 표현으로 이야기의 코믹함과 메시지를 모두 살린 박정섭 작가는 《나만 잘하는 게 없어》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표현으로 그림 읽는 재미를 더하였다.
지금 꿈을 찾고 있는 어린이는 물론 꿈을 찾지 못했다는 어른들까지 모두, 잠시 바쁜 걸음을 멈추고 [숭민이의 일기] 시리즈로 진솔한 마음을 느껴 보기를 바란다. 분명 낄낄대며 유쾌한 시간 속에서 자기만의 답을 찾아내리라고 믿는다.
본문중에서
나는 다리가 엄청 뻣뻣했다. 앞 차기를 할 때면 다리가 올라가지 않아 고생했다. 머리 위까지 올려 차는 건 절대 할 수 없었다. 관장님은 나를 유심히 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는 다 그런다.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하면 된다.” 그리고 다리 찢기 특별 훈련을 했는데 그걸 두 달 동안이나 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생각만 해도 허벅지가 땅긴다..
(/ p.16)
아마 엄마 아빠는 나한테 해 둔 말이 있어서 읽지도 않을 책을 펼치고 앉아 억지를 쓰고 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내 마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아.
(/ p.28)
우리는 정류장 네 개를 걸어가다 결국 지쳐서 길바닥에 주저앉아 쉬었다. 그런데 갑자기 세찬 바람이 불더니 어디선가 천 원짜리 한 장이 날아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스크림을 사 먹지 않고 기다렸다가 버스를 탈 걸 그랬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는 천 원으로 뭘 할까 하다가 500원짜리 오뎅을 두 개 사서 나눠 먹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힘들었지만 괜찮은 하루였다.
(/ p.56)
일주일 사이에 제일 친한 친구 두 명이 뭔가를 했고, 잘한다는 것이 부러웠다. 한 달 전만 해도 나는 우리 동네 최고의 사커 일레븐 선수였지만, 이제 그 게임은 별로 하는 사람도 없다. 나도 뭔가 보여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따. 사커 일레븐 말로 다른 걸로 말이다.
(/ p.77)
나만 잘하는 게 없다.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가만 생각해 봤지만 뭘 해야 할지 생각나는 게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기는 싫었다. 이참에 하나 찾아보기로 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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