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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속 인문학 : 길 위의 묵상, 걷기에 관한 성찰 책소개 내용 줄거리
책소개
걷기에 관한 인문학적 성찰, 발로하는 사색
저자는 매일 1만 보 걷기 마니아. 매달 한 번 밤길을 걷고, 두 달에 하루는 20Km를 걷는다. 교육학, 정치학, 목회학 학자로서 걷기에 관한 통섭, 인문학적 사유를 전하고 있다. 걷기는 세상의 이치를 읽어내는 일이며 원시적인 몸짓인 동시에 몸으로 하는 사색, 걷는 것이야말로 삶과 죽음이 만나고, 또 창조적 시선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델포이신전에 새겨진 신탁을 접하고, 무지(無知)를 아는 것이야말로 철학적 반성의 시발점으로 보았고, 이 거리 저 거리를 걸으면서 아테네 시민들에게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는 습관을 길러주고자 했다.
('스핑크스의 수수께끼’ 중에서)
천지창조의 대단원으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코에 생기를 불어넣어 사람이 생령의 존재로서 에덴을 거닐었다. 세상에는 빛이 있게 하셨고, 태초의 사람인 아담은 걷기 시작했다
('태초에 걷기가 있었다’ 중에서)
그리스로마 문화를 바탕으로 문화를 창출하려고 했던 것처럼 오늘날 인류 역시 기계와 속도, 비이성의 야만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아날로그적일 수 있다. 최첨단 문명의 이기 시대에 몸을 쓰고 생각하는 호모비아토르도 그 하나일 것이다.
(‘호모에렉투스’ 중에서)
속도는 인체의 감각이다. 어떤 규모든지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대부분 시속 3마일, 즉 5km의 속도로 움직이면서 주변을 바라볼 때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다시 말하면, 스치는 풍경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속도를 말한다.
('시속 3마일의 도시’ 중에서)
이제 현상학적 공간으로서의 개별적 정체성을 갖는 도시공간이 ‘도시걷기(city walk)’를 통해 인문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시도들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도시는 ‘걷기(walking)’에서 ‘읽기(legible)’ 나아가 ‘기억(memory)’의 장소로 재해석될 날이 멀지 않다.
('걷기의 사회적 자본’ 중에서)
눈여겨볼 것은 노동을 뜻하는 ‘라보라(Labora)’에 ‘기도(ora)’의 의미가 담겨 있어서 묵상, 산책, 기도, 노동이 한 맥락임을 가늠할 수 있다. 또한 ‘일하다(work)’는 의미의 히브리어 동사 ‘아바드(abad)’는 ‘섬기다, 예배하다’는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길 위의 묵상’ 중에서)
뇌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은 인체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햇볕 아래 바깥 공기를 마시며 대지를 걷다보면 자신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되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생각을 모으는 느림’ 중에서)
[고백론]의 루소는 칸트와는 달랐다. 그는 걸으면서 보다 많은 학문적 성찰의 기회를 발견했고, 보다 많은 경험을 했다. 걷기에 대한 그의 [고백(Les Confessions)]은 단호했다.
('나홀로 걷기’ 중에서)
걷기마니아들에게 칸트와 니체는 전혀 이질적인 독특한 전설이다. 고향을 떠나지 않고 매일 오후에 산책을 했던 칸트는 시계와도 같은 존재였다면 니체는 일종의 역마살이었다. 방랑하면서 삶에 대한 절박한 의지와 각오를 드러냈다.
('뜻밖의 발견’ 중에서)
예루살렘에 모이고, 성회로 모이며, 마가다락방에 모였다. 나그네 디아스포라(Diaspora)들이 절기를 지키기 위해 종교적 의미가 있는 곳을 향해 순례의 길, 길을 걸었던 것이다. 그래서 절기와 순례는 맥을 같이 하고 있다.
('걷기는 예식이다’ 중에서)
우리는 21세 지식노마드 시대의 므두셀라가 되는 것이다. 니체의 말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떠도는 것이다. 떠돌면서 사람은 자기라는 인간을 체험한다.
('눈물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은’ 중에서)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곳은 집이다. 현세에서 집은 또 하나의 천국이다. 그래서 걷기에 있어서 최고의 미학은 집으로 가는 길, Home Run이다.
('걷기의 미학, 집으로 가는 길’ 중에서)
출판사 서평
걸으라, 기뻐하라! 삶으로 만나는 길을 찾아서
저자는 성경인물 에녹, 야고보, 사도바울뿐만 아니라 신학자이자 철학자 C.S.루이스, 키에르케고어, 얀 후스, 니체, 칸트, 루소, 시인이자 평론가 사무엘 존슨, 롱펠로우, 워즈워스의 사유의 근거를 때로는 책 속에서 때로는 도보여행으로 따라가기도 하면서 길 위의 풍경을 통해 삶의 증거들을 사색하게 한다. 시간과 기억 장소, 그 길 끝에서 만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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