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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너에게 : 방용국 포토 에세이 책소개 내용 줄거리 요약
출판사 서평
아이돌에서 아티스트로, 더 자유롭고 깊어진 시간을 여행하다
포토 에세이로 만나는 인간 방용국의 일상, 작업, 여행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시작해서 아이돌 그룹 B.A.P의 리더, 이제는 솔로 아티스트로 홀로서기를 한 방용국의 첫 포토 에세이. 말하기보다 생각하는 것에 익숙한 그가 처음으로 지금까지 차곡차곡 모아온 단상과 일상의 장면들을 꺼내 보인다. 치열하게 살아온 20대, 그리고 서른 즈음… 열정이 넘치며 때로는 우울한,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될 시간. 쉽지 않았던 그러나 의미 있었던 8년간의 경험, 일상에 대한 시선, 여행의 기억, 우울증에 대한 단상, 음악 작업에 대한 생각들… 글과 사진과 편지, 그림으로 표현한 그 나날들을 ‘내 얼굴을 만져도 괜찮은 사람들’인 그의 팬들에게 보낸다.
본문중에서
아, 오로지 나를 위해서 그 시간을 열심히 산 보람이 있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살고 있는 거고, 나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모두가 나의 변화와 깨달음을 기쁘게 생각해주어서 고마웠다. 다들 같은 말로 새로 맞은 아침을 축하해주었다. “얼굴 좋아졌네.”
(/ p.16)
조그만 생각들이 너무 커지면 오이를 보리로 만든 일본식 된장에 찍어 먹는다. ‘큐리 미소’라고 하는 건데, 아주 맛있다. 그렇지만 가장 맛있는 것은 역시 밤 그 자체다. 특히나 한국이 아닌 곳에서 보내는 밤은 그 자체로 아주 맛있다.
(/ p.60)
어디서부터 시작됐냐고 물으면, 사실 할 말이 딱히 없다. 우울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왔고, 어쩌면 태어날 때부터 남들보다 조금 우울한 타입의 유전자를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다. 뭔들. 이것도 나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다 보면 우울은 조금씩 사그라진다. 정말이다.
(/ p.79)
음악을 만들 때는 고통스럽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지만 그림은 펜을 움직이는 느낌만으로 충분하다.
아무 생각 없이, 평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의 모습 중 하나.
(/ p.86)
당분간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힘이 빠진 스태프들을 보며 나 때문에 이번 앨범이 잘 안됐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8년을 그렇게 살았다.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들에 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그뿐이다. 그것을 해석하는 사람의 몫은 항상 남겨두려고 한다.
(/ p.110)
인공지능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영화의 끝도 상처로 끝났다. 손에 잡히지 않는 사랑은, 그것대로 얼마나 상처인지 겪어보지 않은 나는 몰랐다.
(/ p.140)
말을 해야 속에 응어리진 것들, 답답한 것들이 풀리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꾸만 내 안으로 숨기 바쁘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유일한 작은 생명체가 티거다. 가끔은 어떤 친구보다 나를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은 친구.
(/ p.162)
잊어버릴 줄 알았던 사소한 일은 계속 기억이 나고, 계속 기억할 수 있을 줄 알았던 커다란 사건들은 점차 잊힌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에 배운 것들은 이상하게 급한 순간에 본능이었던 것마냥 튀어나온다.
(/ p.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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